
당신은 어떤 '사무실 판타지'를 갖고 계신가요?
사무실 판타지?
출근하자마자 반갑게 인사하며 한 손에 따뜻한 혹은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모습?
여유롭게 목에 사원증을 걸고 예쁜 옷 입고 점심 먹으러 가는 모습?
6시를 알리는 퇴근 알림 소리에 내일 뵙겠습니다 라며 말하며 쿨하게 퇴근하는 모습?
현실에선 찾아 볼 수 없다. 그런 회사가 있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다.
출근하자마자 지쳐있는 우리
한 손에 따뜻한 커피? 는 어디에 있나요? 현실에선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이 전부인 아침 출근
매일 같은 스타일의 옷
화장은 언제 했는지 기억 조차 없는 얼굴
렌즈 끼는 시간도 아깝다며 안경 끼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너무 다르지 않게, 너무 같지 않게 적정선을 유지해"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튀지 않아야 한다.
조용조용 굴러가는 데로 네,네 하며 나의 일을 그리고 다른사람의 일도 묵묵히 해야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알람에 의존하며 기상하는 아침 상상만으로도 짜증 나는 기상 알림이다.
알람을 끄고 기지개를피며 오늘 하루도 시작해 볼까?라는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아 출근하기 싫다는 말 10번 정도 하고 난 다음에 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다 라는 마음으로 욕실로 향하는 발검음
열심히 산다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 빼고 다 멋있어 보이고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 건지 ... 질투 아닌 짜증이 난다.
이 책 속에 있는 그림은 예쁘지 않다.
예쁘지 않아야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기에 예쁘지 않은 그림이 더 좋았다.
축 쳐진 어깨, 눈엔 초점이 있었는지 싶었은 눈, 눈 색깔은 처음부터 빨간색이였나 싶은 충혈된 눈동자, 표정이라는 건 있었나요? 감정이라는 건 있었나 싶은 표정 하나 없는 무표정이 바로 나의 모습이고 모든 직장인들의 모습이라는건 다들 아는 사실이기에 책 속에 담겨진 요상한 그림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짧은 글은 많은 걸 말하지 않는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이상한 그림과 짧은 글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생략하고 있는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주저리 주저리 말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책
(사무실에서 쉼 없이 울리는 전화벨, 상사의 잔소리 만으로도 지쳤다.)
오늘만큼은 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아무도 나에게 보상해주지 않은 날 보상해 주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클릭하며 카드값을 늘려주지 말고
화장실 안에서 후다닥
밥 먹기 전 후다닥
야근하면서 후다닥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후다닥
잠들기 전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책 '사무실 판타지' 로 허한 마음을 채우며 위로받고 공감하는 건 어떨까요?
(해당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폼으로 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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