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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책] 나를 사랑하는 연습

by 솜사탕입니다 2021. 1. 23.

 

"오늘도 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책 속)

 

타인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우리 "주체적이지만,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책 속)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몰라 오늘 점심은 머가 좋을까?라는 물음에 난 쉽게 그냥, 아무거 나라는 말을 한다. 어디 가고 싶은 곳 없어?라고 나에게 물으면 대답은 못하고 나에게 물어봤던 사람에게 다시 되묻는다 너는? 어디 가고 싶은 곳 없어? 마음속에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은 있지만 상대방이 싫어하면 어떻하지? 라는 고민에  상관없어 라고 말하고 타인의 기준으로 먹고, 여행가고, 필요한 물건을 사지만 마음 속에 항상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가 남가 있다. 찜찜하다. 

 

이 책은 JTBC 드라마 <런 온>에서 본인 발에 맞지 않은 신발에 구겨 넣으면서 까지 신지 말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보다 본인을 먼저 생각하라고 극 중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서 선물한 책이다. 

 

"나는 어쩌면 지금껏 맞지 않는 관계에 마음을 구부려온 미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마음이 고단할 수밖에, 오래가지 못할 수밖에, 건강하지 못할 수밖에, 아플 수밖에, 다칠 수밖에, 후회가 될 수밖에"(책 속)

 

이해하는 척, 한 발 물러서는 것,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 다른의견에 반대의견을 말을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옳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알 순 없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어릴 때는 친구들이 나와 놀지 않을까 두려워 그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고 그들이 하자고 하는 것은 다 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라고 하니 공부했고, 대학을 가야 성공한 거라고 생각해 대학을 가려고 했지만 공부를 못했던 난 4년제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아 좌절했다.  4년제 대학은 가야 성공한 것이라고 말해 전문대에 갈 수밖에 없는 난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외톨이로 살아갔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한 난 나를 알아볼까 봐 꼭꼭 숨어버리며 살았다.

 

사랑을 할 때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춰주고 이해하고, 나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서 끌려다니는 연애를 하다 보니 쉽게 지치기도 했다.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한 번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지키는 법도 모르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모르며 나이만 먹었다. 

 

"그러니 당신을 소중히 대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당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들로 부터 무너질 이유가 하나 없다. 그들의 미움과 험담은 쓰레기만도 못한 가치일 뿐이다. 무너져도 또 무너져도 나 자신에 의해 무너져야 마땅한 일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로 부터 무너져야 마땅한 일이다. 자신의 삶이 지탱하고 있는 것들로 부터 상처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책 속)

 

그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팠고 그렇게 난 나를 버렸던 시간들을 아픔으로 되돌려 받았다. 

내가 날 소중하게 대하지 않으니 나에게 사람들은 걱정해주는 척하며 나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했고, 나에게 말도 못 하니 말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라고 말하며 나에게 상처를 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그 상처에 마음 아파하고, 뒤돌아서서 날 지키려는 나의 모습 또한 그들은 이해하지 했고, 나에게 쓰레기를 던졌다.

 

난 그 쓰레기에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날 지키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난 또다시 무너지고 쓰러지고 말았다. 

 

책은 내가 언제 읽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엔 내가 나를 모르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두 번째로 읽을때엔 내가 날 소중하게 생격하려고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 읽었을때엔 공감하지 않았던 부분이,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마음에 들어와 노트에 적고 있었다. 

 

책은 내가 필요할 때 나에게 맞는 책을 읽어야 내 마음에 남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사랑할 때 조차도 나를 지키지 않았던 나를 위해 다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꼭   "유연 해지는 연습 10 - 이런 사랑을 하자"(책 속)에서 처럼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식은 달라도 마음은 같은 사랑을 하자, 말이 오가기보단 마음이 오가는 사랑을 하자, 서로를 위하기보단 서로에 의하는 사랑을 하자, 서로가 무엇을 바라기 보단,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는 사랑을 하자, 불타는 사랑보단 꺼지지 않는 사랑을 하자, 맘껏 챙겨주기보단 맘껏 포기하는 사랑을하자, 무엇보다 우리,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고 또 받으려고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을 하려고 하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이런 사랑을 하자."(책 속) 

 

"삶의 의미는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것' 그 자체에서 나오며 그것이 삶을 사는 본질적인 이유이자 역할이다."(책 속)

 

온전히 나를 위해 살자

온전히 날 아끼며 살자

온전히 날 사랑하며 살자

온전히 날 믿으며 살자

온전히 날 안아주며 살자

온전히 날........ 우리 그렇게 살자

 

민들레 씨는 바람에 끌려 다니며 날아다닌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강한 바람에 끌려 

바람이 약하면 약한 바람에 끌려 다니는 민들레 씨

어쩌면 나도 우리도 너도 민들레 씨처럼 살 곤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자

 

바람에 끌려다니는 민들레 씨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날아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게 된다. 

꽃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는 민들레 씨

바람에 의해 끌려다니가 꽃을 피울 수 있는 곳에 앉게 되어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꽃을 피울 수 없는 곳에 도착해도 민들레 씨는 본인 힘으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다. 

우리 그렇게 살지는 말자.

 

민들레 씨처럼  꽃 한번 피우지 못하고

민들레씨처럼 본인의 힘으로 날 지 못하고

민들레씨처럼 본인이 원하는 곳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물에 젖은 민들레씨처럼 우리 그렇게 사라지지 말자

 

내가 원하는 곳에 꽃 도 한번 피워보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도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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