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주인장이 되고 난 후 더욱 확실하게 깨달은 바가 있다면 사람은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것이다."(책 속)
현재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곳은 복지가 좋다.
주 5일 근무 보장해주고 가끔 주말에 나오는 날도 있지만 나의 직장을 말하면 좋은 곳에 다니네요 한다.
하지만 난 그곳에서 행복하지 않을뿐더러 감옥 같은 기분을 느낀다.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 좋은 곳이라는 거 알고, 나도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 다녔다면 그곳에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지금 환경적으로 좋은 그곳에서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퇴사를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적 발목을 붙잡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쉽지 않아 몇 년째 고민 중이다.
예전에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에서도 술 먹는 책방이 나왔다. 여행작가가 주인인 책방
글을 쓰고,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작고 작은 나만의 책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해 본거 아니다.
솔직히 몇 번이고 해 봤다.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책방은 과연 어떨까?
이 책을 읽고 작은 책방이라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도 작은 책방이라도 일을 끝내고 오는 사람, 휴일을 맞이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나의 휴일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난 책이 좋고, 비어있는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책과 어울리는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때로 운 차가운 음료를 때로는 따뜻한 커피를 때로는 스트레스 모두 다 날려 버릴 수 있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나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공간에 있고 싶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비우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는 것."(책 속)
가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비워야 새로 출발 할 수 있다.
그래야 후회가 되진 않을까? 괜찮을까라는 불필요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원 없이 해봤다는 후회가 남지 않는 그런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말이다." (책 속)
"결국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책 속)
좋은 회사에 다니면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울 수 있다. 통장에 월급이라는 글자가 가져온 숫자에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여행도 가면 생활할 순 있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질 수 있다. 행복을 찾기 위해 통장에 매월 찍힌 월급이 가져온 숫자를 가지고 사고싶은 물건을 사고, 여행도 가고 그렇지만 행복하지 않아 또 다른 행복을 찾기 위해 이번엔 무엇을 할까 하며 고민하는 날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원 없이 해보고, 조금 불안한 미래를 가져오더라도 마음은 행복한 경제적으론 부족하더라도 마음은 행복한 그런 행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책방을 내고 싶다던 마음이 사라진건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내가 책방을 내고 싶어 하는 이유를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의 삶과 비슷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건 아닌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만약 코로나 19가 끝나고 북 바이 북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생라면과 맥주 그리고 그곳에 녹아드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싶다.
양갱 이를 좋아해 수제양갱이도 먹으로 꼭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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