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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책]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by 솜사탕입니다 2021. 2. 8.

 

오래간만에 작은 울림이 사라지지 않은 책을 만났다.

큰 울림이 쿵쿵 아닌 작은 울림 쿵쿵이 계속 울리는 책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저자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꼭 나의 학창시절의 모습 같았다.

내성적이였고 학교라는 곳에 동화되지도 못하였고 적응하지도 못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그녀는 나처럼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늘 불안해했다. 

어릴적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나는 어떻게 사람들과 친해져야하는지 그들과 어떤 만남을 이어가야할지 아직도 잘 몰라 "가끔 누군가와 우정 어린 관계는 맺되 그것이 온전히 진심인 적도 없었다."(책속)  처럼 진심이였던 적이 없었다. 마지못해 그래야하니깐 했던 나의 관계들 늘 힘들고 버거웟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나의 삶들은 결국 성공적이었을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나의 삶들은 결국 성공적이었을까 전혀아니다. 나는 늘 전전긍긍했고 조급했고 아팠다. 겉으로 보이는 형태만 달라졌을 뿐 나는 실패의 공기를 내뿜는 어른들과 별반다르지 않았다."(책속)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성공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그녀 

그녀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의 잊혀지길 바랬던 어린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웠다. 

 

아이들을 피하기 보다는 마주보고있을때 아이들의 겉모습을 보며 혼을 냈을때보다 아이들의 속마음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녀는 "비로소 내가 교사가 된 것 같았다."(책속) 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 아이가 마음속으로 소리 없이 외치는 소리를 그녀는 누구보다 먼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웠을 것이다. 

본인은 어른이 되었는데 교실안에 있는 마음의 아픈아이들의 외침이 들러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눈을 감기도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보려고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가 그때당시 가장 듣고싶어했던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한결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그녀는 그녀의 아품을 밟고 일어나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딸아이의 모습을 통해 난 종종 나의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

불안해하는 아이, 소심한 아이, 다른사람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 외로워질까봐 단짝을 찾는아이, 친구를 잃을까 친구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짠하면서도 나와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를 안아주기보다는 왜 그렇게 하냐고! 다그쳤다. 아이는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이 불안했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 마음이 무슨 마음이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외면하려고했던 것 같다. 

 

하루는 아이가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나의 마음을 토닥여주는데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무얼하고 있는지 내 마음이 울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내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때 보았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입학통지서를 받은 모든 부모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괜찮다는 말을 해주라고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괜찮다는 말이라는걸 모든 부모가 알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힘들었을 아이를 꼭 안아주자.

다른 말 필요없이 그냥 따뜻하게 아이를 안아주자. 

 

 

 

 

(해당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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