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출하고 싶으면 탈출하고 싶다.
아니 수당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야근은 매일하는데 주말도 출근하는데 휴일은 쉬라고 있는 날인데 휴일에 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무도 나에게 보상을 주지 않는다. 당연 하걸로 생각하는 육아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지만 매년매녀 새로운 미션이 주어진다.
나의 내면에 이렇게 많은 화와 짜증이 있었나 싶다.
밑바닥까지 다 보여주는 육아
사표를 내고 싶지만 어디다 사표를 내야 하는 걸까?
과연 사표를 낸다고 달라지는게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땡땡이 지금 부터 시작해보자.
그만 울라고 하면 더 우는 아이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는 아이
정말 미친다.
나도 울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제는 감기몸살로 감기약 먹고 헤롱 거리고 있는데 아이까지 밤 낮 할 거 없이 소리 지르고 안 한다고 하고 싫다고 한다. 정말 밤에 이 상황이 답답해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날 토닥여 주는 아이 모습에, 울고 있고 화내는 엄마의 모습에 화 풀라며 스케치북에 엄마 사랑해, 엄마 화 풀어라고 적어 나에게 보여주는 딸의 모습에 난 웃고 말았다.
끝없이 밀고 땅기기를 하는 육아
이 책을 육아의 세계를 거짓하나 없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웃을 수는 없지만 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엄마가 된 엄마
엄마의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거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엄마의 시간을 손가락질할 수 없다.
엄마들의 소원은 늦잠자기, 여유롭게 밥 먹고, 커피 마시기, 취미 생활하기, 밤에 깨지 않고 꿀잠 자기, 머리 다 말리고 외출하기, 여유롭게 샤워하기, 여유롭게 외출 준비.. 등등 너무나 소소한 소원이다.
그 소원 언제 이룰지 모른다.
어쩌면 아이들이 다 커서 아이들이 본인의 시간이 중요하다가 엄마를 외롭게 나눌 때 외롭게 아이들이 어릴 때가 좋지라며 후회하며 소소한 소원을 이루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이 책을 주말에 읽었을 때엔 나 또한 사표를 탈출을 꿈꾸고 있었다.
잠깐이라도 아프고 싶었다.
아플 때 침대에 누워 쉬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는데 엄마가 아픈 건 아이들에게 아무런 이유가 되지 못했다.
이 책 속에 있는 그림이 이모티콘으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다이어리에 붙일 수 있게 스티커로도 제작이 된다면 나 첫 번째고 구매할 예정이다.
아이가 그림을 보고 엄마 이 책 재미있어?
하면서 내 옆에 앉아 이 책을 보는데 찔끔했다. 이 책을 읽는 아이가 엄마의 나의 진짜 속 마음을 알게 될까 봐.
어린아이도 그림을 보고 궁금해 내 옆에 앉아 읽으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
이 책 정말 잘 만들었구나, 읽는 사람 모두를 공감할 수 있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게 하루하루 보내는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
거울 속에 비친 주름이 늙어 난 얼굴울 보면 푸석푸석한 얼굴을 보면 속상해 오늘부터 관리하자라며 팩과 운동을 하는 엄마들
머리는 분명 감았는데 티 하나 나지 않는 엄마
나 혼자 있을 때엔 커피로, 우유로 시리얼로 밥을 대체하는 엄마들
오늘 우리 다 같이 땡땡이쳐 볼까?
정말 땡땡이치고 싶은 하루입니다.
늙어 가는 나를 부정하려고 하지 말자.
그런 짜증과 화만 늘어 주름만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티브이 속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처럼 나는 아이들에게 연예인일지도 모른다.
주말도 쉼 없이 달려왔을 엄마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우리 오늘 잠깐이라도 땡땡이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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