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각과 의견은 뒤로 미뤄두고 그저 들어주기만 하는 것이었다"(책 속)
내 생각과 의견을 뒤로하고 과연 난 아이의 말을 들어주었을까?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치어 질까?"(책 속)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난 과연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아이는 날 어떤 엄마로 생각할까?
어렵지 않게 난 알 수 있었다.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보기 시작하고 한 발 뒤에서 보기 시작하니 아이가 엄마에게 혼날까 봐 숨기는 것도 많았고, 본인이 아픈 것보다 엄마에게 혼나는 게 싫어 아픔을 숨기며 참는 모습을 보니 난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잘 들어주지 않은 엄마였고 잘 들어 준다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였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자신과의 공순 법으로 마음이 평안하고 한결 바 겨워지면서 마음씨를 가다듬으니 말투 또한 좋아질 수밖에 없다?"(책 속)
"엄마가 스스로와 편안한 공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와의 공감 대화는 더 어렵다"(책 속)
"자신과의 소통부터 바꿔야 한다."(책 속)
나와의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아이와 소통은 더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이와 소통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나의 마음을 드려다 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이의 마음을 보기 전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와 대화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나의 마음은 비우지 않아 꽉 차 있는 상태에서 아이와 대화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을 늘 튕겨나가고 버겁다는 생각에 넘쳐흐르기를 반복했던 것이었다.
"온전히 아이의 색으로 빛을 발산하며 아름답게 빛나도록 돕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책 속)
우린 주변에 유난히 밝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면 투명하다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린다.
투명하다는 것 본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그는 스스로 빛을 발산하고 있었던 것 이였다.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내 욕심을 채우려 애쓰지 말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수정하고 바꾸려 노력하지 말고 그저 온전히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경청이다."(책 속)
이 책엔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 하는 게 없다.
그동안 모르는 척했던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 안아주고, 나의 마음을 먼저 토닥여 준 다음 아이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다독여 주지 않은 상태로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 봤자 아이와 더 거리가 멀어질뿐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경청은 들어주고 마음을 내어주는 거라는 것처럼 경청을 하기 전 먼저 나의 마음을 내어줄 수 있게 나의 마음을 드려다 봐야 한다.
책 속 중간중간에 나온 사례를 보면 우린 알 수 있다.
한 번쯤은 겪었던 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 나와있다.
하지만 같은 사례는 없었지만 해결방법은 하나 같이 아이의 마음을 믿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진심 어리게 편견 없이 조건 없이 믿어주는 게 전부였다.
엄마인 나보다 아이가 더 잘 알고 있다.
이해해준 적 없는 엄마
사랑해준 적 없는 엄마
나의 의견보다 엄마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엄마라는 건 엄마인 난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알고 있었다.
그런 엄마에게 매 순간순간 마음을 열어달라고 똑똑 거리며 아이만의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엄마는 늘 바쁘다는 이유로 쉬고 싶다는 핑계로 아이의 노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동안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한 엄마
엄마에게 잘 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모든 잘 못이 나의 마음을 내가 알아주지 못하고 내가 아껴주지 못해서 생긴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더 이상 미루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모든 걸 다 내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부탁도 해보고 아이보다는 날 더 생각하며 나 또한 존중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수 있다.
이 책은 아이와 소통하고 싶은 사람
아이와 대화가 어려운 사람
또는 육아에 지쳐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아서 더 좋았다.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문제점은 단 하나라는 사실에 고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우린 상처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젠 더 이상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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